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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2.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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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사이언스타임즈 인터뷰 서현교 기자
1. 과학기술입국을 강력하게 추진해온 결과,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은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비약적인 발전은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소득 2만달러를 구가하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위해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계가 풀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봅니다. 소득 2만달러로 가는 대장정의 원년인 올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에 놓여진 화두는 무엇이라 봅니까.
(올해는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한해로 정치적으로는 총선의 해이고 경제적으로는 국민소득 2만달러란 새로운 목표를 향해 출발하는 시점입니다.
산업계 역시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해입니다.
따라서 올해의 최고 화두는 역시 10대 성장동력분야의 기술개발일 것입니다. 모든 국가적 리소스가 10대 성장동력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과학기술계도 자연히 이 쪽으로 관심이 쏠리겠지요. 이미 산, 학, 연 모두 10대 성장동력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편하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계는 현재는 물론 미래 지향적 기술을 동시에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정부가 모든 힘을 성장동력 기술 개발에 한정시켜 집중한다면 더 중요한 미래 산업을 놓칠 수 있습니다. 비록 당장엔 큰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국가적으로 필요한 분야라면 결코 관심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핵심 산업 육성도 중요하겠지만, 기초과학 분야를 등한히 해선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대학은 대학대로, 산업체와 연구소는 그들 나름대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
2. 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과학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특히 선진국을 모방하고 답습해온 우리나라의 R&D 전략은 이제 그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IT, NT, ET, BT. CT,ST 등 6대 주요 첨단 과학기술은 우리나라를 기술 독립국 대열에 올라서게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들 첨단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정부와 과학기술계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지요.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기술이나 제품을 모방해서 팔 수 있든 시대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세계에서 1등하는 제품들이 세계를 무대로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제는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교육과 연구개발 체계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기술부총리제를 신설하는 것도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산^학^연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계를 꿰 뚤어 볼 수 있는 정책입안자나 기술행정가를 전진배치 시켜 산학연의 장벽을 허물어 유연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합니다.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연구개발체계로는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정부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산학연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과학기술계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특히 IT산업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성장 동력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한 IT산업의 올해 전망과 과제는 어떤 것인지요.
(IT산업은 최근 20여 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 경제의 실질적인 성장엔진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성장 기반이 다소 무너진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 역시 이같은 추세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면 된다는 소신에 찾든 연구원들의 의기가 위축되고 연구개발 투자 마저도 부진하여 올해 경기가 눈에띄게 나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내외적인 환경도 그리 낙관적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IT는 그 동안 우리나라 성장의 중심이었든 만큼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자세를 가다듬을 때입니다. 정부는 침체된IT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여 지원하고, 업계는 내수산업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시장을 누벼나가도록 하여야 오늘의 침체된 국면을 돌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정책의 일관성 확보를 통해 산업체들에게 투명성,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정책적 합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가 공인하는 IT기적을 일구어낸 나라입니다. 정부와 산^학^연이 모두 힘을 합친다면 IT강국으로서 다시 한번 재도약의 나래를 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4.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데 과학기술 인력 양성에 대한 사장님의 견해는 무엇인지요. 특히 최근들어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처방이 무엇인지요.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요즘엔 우수한 수험생들이 장래가 보장될 것으로 보이는 의학이나 법학, 혹은 경영학 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역대 정부를 거쳐 오면서 기술우대정책을 펴 왔으나 일관성이 부족하였고 지난 IMF 때는 모든 산업계가 연구개발 분야를 우선 축소시켜 자기 회사의 보석과 같았든 고급기술자를 방랑자로 만든 것이 커다란 과오였다고 봅니다.
고등학교의 문과대 이과 비률이 5:5에서 7:3으로 급속히 줄어든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과에 진학만 하면 대학 졸업과 함께 그 진로가 별 전망 없는 기술자로 한정되어 푸대접을 받게 된다는 것이 싫다는 것이지요 ,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공계에 대한 확실한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선진국 진입에 필수적인 과학기술인력들을 국가가 일관되게 그에 맞는 처우 개선은 물론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여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과학기술 인재를 일찍부터 육성하는 일입니다. IT를 중심으로 우리는 이제 세계 기술과 산업을 선도하는 분야가 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필요합니다. 영재교육을 더욱 확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초등교육부터 교육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5. 국내 산업계의 대 중국 투자 열풍으로 우리의 제조업 공동화가 심화되고 일부 하이테크 기술을 보유한 업체마저 중국 기업에 M&A되는 등 중국이 우리의 경계대상 1호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제조업 공동화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오늘날의 제조업 공동화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기업하는 입장에서 보면 기업 환경이 좋은 곳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자는 것이지요. 특히 요즘같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있는 곳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역으로 생각하면 내수시장이 좁은 상황에서 제조업 공동화를 막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업하는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겠지요. 지금 우리나라는 노동 유연성, 각종 규제 등 기업환경이 너무 열악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큰 문제는 R&D 부문까지 해외로 나가는 현상입니다. R&D가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첨단기술이 나간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반도체나 LCD 등 하이테크분야마저 다양한 형태로 기술이 유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의 R&D센터를 국내에 유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제조업 환경을 개선하는 일과 함께 R&D환경 개선에 정부가 정책적인 배려를 하여야 합니다. 중국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여 내수시장을 확보하여고급제품 생산에 성공하고 이어 세계적인 R&D허브로 부상하려고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6. 과학기술 저변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의 노력과 아울러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IT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전자신문에 거는 과학기술계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보는데 올해 특별한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과학기술은 사실 그 중요성에 비해 대중적인 인식도 너무 낮습니다. 모두의 잘못이겠지만, 우리 전자신문도 일부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신문은 그래서 앞으로 과학문화 확산과 과학의 대중화에 보다 관심을 가질 계획입니다. 그래서 올해 이미 [나노강국을 만들자] [장인을 찾아서] 등 다양한 과학기술 관련 연중 기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과학기술 관련 기획물을 통해 과학기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과학기술인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
7.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선진국 진입이란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인들의 노고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우리 과학기술인들은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듯합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과학기술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겪었던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이젠 자신감과 함께 자부심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다행히 정부도 과학기술중심사회 구축이란 국정과제를 제시하며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학기술인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더 좋은 연구 성과를 낼 것이고, 그래야 청소년들이 이공계를 다시 볼 것입니다. 과학기술자들조차 자녀들을 이공계로 진학하지 못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소리가 들려서는 안됩니다.
과학기술인들은 나라의 기둥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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